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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잡이·감금·인간띠…7년만에 `동물국회`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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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빛사 작성일19-04-26 06:53 조회6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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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패스트트랙 심야 대치

文의장, 바른미래당 특위위원
2명교체 병상에서 결재

한국당, 채이배의원 6시간 감금
애국가 부르며 회의실 점거


◆ 패스트트랙 막판 진통 ◆

28일 오전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교체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막혀 사무실에서 6시간 이상 나오지 못하자 창문을 통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7년 만에 '동물국회'가 재현됐다.

여야 의원들이 25일 밤늦게까지 국회 곳곳에서 고성과 멱살잡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2012년 국회 선진화법 통과 이후 처음으로 국회가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이 사무실에 6시간 가까이 감금되는가 하면 소파와 의자 등 집기를 통해 국회 회의실 입구가 봉쇄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회의실로 진입하려는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 의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문희상 의장은 이날 저녁 33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 경호권을 발동했지만 심야까지 여야 대치 상황은 지속됐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6시 45분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국회 본청 7층 의안과를 찾았으나, 이를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가로막으면서 격한 충돌을 빚었다. 충돌은 밤 10시까지 법안 제출이 시도될 때마다 이뤄졌다. 여야의 핵심 쟁점이 되는 패스트트랙이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되고 나서 보이지 않던 '동물국회'가 7년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이런 조짐은 아침부터 보였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국회 사개특위 소속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 신청을 허가했다. 사개특위에는 오 의원 대신 같은 당 채이배 의원이 들어가게 됐다. 전날부터 국회 의사과에 진을 치며 오 의원의 사보임계(신청서) 제출을 저지하려 했던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결국 지도부의 강력한 패스트트랙 결행 의지를 꺾지 못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사보임계를 팩스로 국회에 제출했으며, 병원에 입원 중인 문 의장은 의사국장에게 이를 보고받고 허가 결정을 내렸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가운데)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 정개특위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 입구 앞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만나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승환 기자] 팩스가 접수됐다는 사실을 접한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문 의장의 사보임계 허가를 저지하기 위해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건강상 이유로 면회가 어렵다는 병원 측 제지에 면담조차 하지 못했다.

유승민 의원은 "문 의장이나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모두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이 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2중대가 되기 위한 것이라면 앞으로 역사에 부끄러운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445호), 국회 245호실, 국회 220호실 등에 의원 30여 명을 각각 보내 '육탄 점거'에 돌입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채이배 의원이 사개특위 위원으로 교체되자 채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가 오후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출입구를 소파로 막고 사실상 '감금'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 의원은 한국당의 행동을 무단 점거로 판단하고 오후 1시께 112와 119에 직접 신고했다. 경찰 출동에도 자유롭지 못하자 그는 의원실 창문을 열고 기자들에게 "9시부터 4시간 넘게 한국당 의원들이 와서 못 나가고 있는 감금 상태"라며 "의원실 안에 한국당 의원 11명과 보좌관 5명이 있는데, 경찰·소방력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필요하다면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채 의원은 창문을 깨려고 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 14분께 문을 열어줬다.

사보임으로 인한 논란은 오후에도 이어졌다. 또 한 명의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이 이날 오후 5시 50분께 갑자기 권은희 의원에서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권 의원은 한국당 점거에서 풀려난 채 의원 등과 2시간 30분가량 국회 운영위 회의실에서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내용에 대해 논의를 했다가 이견이 있다는 입장을 보인 뒤 국회를 떠났다. 그와 동시에 국회 의사과에는 권 의원의 사보임계가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국회의 진정한 면모는 이때부터 드러났다. 여야 4당의 법안을 접수하는 의안과에 한국당의 반발이 물리적인 면모로 실현되자, 문 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했다. 6시 45분께 의안과로 들어가려는 민주당 의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한국당 의원들이 얽혀 고성 속 밀고 당기기가 펼쳐졌고, 이는 4시간가량 지속됐다.

[김명환 기자 /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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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전 수석 4억5천만원↑…오세정 서울대총장 44억2천만원 최고

공직자 재산공개(PG)[이태호,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지난 1월 물러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6억5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1월 신분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68명의 본인 및 가족 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6일 관보에 공개했다.

대상은 신규 7명, 승진 29명, 퇴직 26명 등이다.

임 전 실장은 취임 직후인 2017년 8월 신고액 4억3천만원에서 퇴임 때 6억5천만원으로 재산이 1년 5개월여만에 2억2천만원 늘었다.

서울 은평뉴타운의 아파트 가액 변동, 급여 저축을 통한 예금 증대 등이 주요 요인이었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취임 당시 19억4천만원에서 퇴임 때 23억9천만원으로 4억5천만원 늘었다.

윤 전 수석은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를 총 15억6천만원에 매도하고, 9억1천만원 상당의 전세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예금은 4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신고했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의 경우 취임 당시 5억1천만원에서 퇴임 때 6억원으로 9천만원가량 늘었다. 전북 익산 단독주택과 토지의 가액변동 등이 원인이었다.

반면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은 취임 당시 54억3천만원에서 퇴임 때 50억8천만원으로 재산이 줄었다. 구체적인 감소내역은 이번 재산 공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월 임명된 청와대 비서진들의 재산 내역도 공개됐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아파트와 토지 등 부동산 12억7천만원을 포함해 23억8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배우자 명의의 광주 북구 아파트(1억7천만원)를 포함해 총 6억9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아파트(7억1천만원)를 포함해 9억2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은 본인 명의의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아파트 분양권(8억7천만원), 배우자 명의의 마포구 공덕동 아파트(5억4천만원), 장녀 명의 서울 용산구 연립주택(2억원) 등을 포함해 총 14억6천만원을 신고했다.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송파구 방이동 아파트(7억8천만원), 본인 명의의 세종시 대평동 아파트(3억3천만원)를 포함, 15억5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현직자 중 재산 상위자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 44억2천만원, 최병호 전 부산대 교육부총장(현 부산대 교수) 37억8천만원, 천세창 특허청 차장 2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현직자 중 재산 하위자는 이성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3억1천만원, 김중열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 3억8천만원, 김병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3억9천만원 순이었다.

퇴직자 가운데 재산 상위자는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에 이어 이상훈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40억4천만원, 이선희 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38억7천만원 순이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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