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희호 여사 위중하진 않아" … 유시민·노건호도 김홍일 빈소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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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연 기자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고(故) 김홍일 전 의원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이희호 여사가 "위중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21일 박지원 의원은 이희호 여사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 대해 “이희호 여사는 금년 만 97세 고령이시고, 약 1개월 전 입원하셨기에 건강하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위독하다고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희호 여사님의 건강에 대해 기자분들의 전화가 쇄도한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일부 매체에서는 복수의 동교동계 인사들을 인용해 이 여사가 위독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오늘(21일) 아침 10시경 제가 (이희호 여사를) 병실에서 뵙고 김홍일 의원 빈소에 갔다”며 “여사님께서는 주무시다가 제가 가서 ‘사모님 박지원입니다. 박 실장이요’ 했더니 눈을 뜨시고 저에게 ‘왔어요’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희호 여사의 병명과 치료 상태 등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할 수 없다”고 썼다.

박 의원은 같은 날 고(故)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희호) 여사님께 김홍일 의원이 작고했다는 보고를 드리지 않기로 했다”며 “연로하신 분에게 작고, 누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는 생각 안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관습”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빈소에는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도 찾아와 조문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의 입관식은 22일 치러진다. 23일 오전 6시에는 함세웅 신부가 집전하는 장례미사를 봉헌한 뒤 7시 발인식을 한다. 장지는 광주 5·18국립묘지다.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모진 고문을 당한 김 전 의원은 3차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심의위원회에서 5·18 관련자로 인정 받았다.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낸 조화(왼쪽)가 도착해 놓이고 있다. / 연합

정수연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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