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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IT 시황 둔화와 주요 제품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올해 2·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기는 지난 2·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577억원, 영업이익 145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8%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각각 7.8%, 40.1% 줄었다.

삼성전기는 IT 시황 둔화 및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 회복 지연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권 기업들에게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새롭게 공급하고, 전장용 MLCC와 패키지 기판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성장했다고 전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주요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와 전장·산업 시장 확대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회사 측은 IT용 하이엔드 MLCC와 전장용 고신뢰성 MLCC 공급을 늘리고, 고화소·광학 줌 등 고사양 카메라모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통신모듈 및 패키지 기판 등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부품 수요 증가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별 실적과 전망을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2·4분기 매출은 주요 IT 거래선의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7% 감소한 781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는 계절적 수요 증가로 MLCC 판매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용 MLCC 사업 관련 삼성전기는 하반기 제품 라인업과 공급능력 강화로 고부가 제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모듈 부문의 경우 2·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8112억원을 기록했다. 광학 5배줌 카메라모듈을 신규 공급과 고화소 멀티카메라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는 증가했으나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용 카메라와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의 고사양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삼성전기는 렌즈, 액츄에이터 부품 내제화 강점을 살려 고화소, 고배율 광학줌 등 고부가 카메라모듈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판 부문은 CPU 및 모바일 AP용 등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34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반기는 주요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로 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패키지 기판 사업에서 GPU, 전장, 네트워크용 등 고사양 신제품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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