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따뜻한 겨울 보내고픈 이들을 위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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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크리스마스·감쪽같은 그녀

사랑 키워가는 로맨스코미디
런던의 성탄절 황홀한 영상미
왬·주인공 버전 OST 인상적

■라스트 크리스마스=런던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남들보다 특출난 것도 없고 그래서 그런지 마음대로 되는 것도 없는 케이트. 이런 케이트 앞에 노숙인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톰이 나타난다. 소외된 자신을 받아주고 이해해 주는 톰에게 온기를 느끼는 케이트.

영화는 점차 변화해 가는 케이트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두 사람의 설레는 로맨스만큼이나 런던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한 황홀한 크리스마스 풍경들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왕좌의 게임'를 통해 확실한 스타 배우로 자리매김한 에밀리아 클라크가 케이트 역을,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으로 스타덤에 오른 헨리 골딩이 톰 역을 맡았다.

2016년 크리스마스에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왬(Wham!)의 멤버이자 영국의 팝스타 조지 마이클의 곡 `Last Christmas'의 오리지널 버전과 에밀리아 클라크가 부른 버전이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103분. 12세 관람가.

나문희·김수안의 가족드라마
손녀라며 동생과 찾아온 소녀
소소한 웃음·잔잔한 감동 전해

■감쪽같은 그녀=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이 함께하는 영화로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

72세, 나 홀로 라이프를 즐기는 `말순'. 그런 말순 앞에 자신이 말순의 손녀라고 주장하는 공주가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삶이 쉽지 않은 말순은 공주가 데려온 동생과 함께 하루하루 소중한 나날을 보낸다. 학교에서 만나는 공주의 친구들, 말순과 공주가 기저귀를 구하는 장면 등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는 후반부에 이를수록 신파로 방향을 전환하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소소한 웃음과 가슴 찡한 눈물을 함께 느끼며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극장을 찾을 만하다.

`수상한 그녀'와 `아이 캔 스피크'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 온 나문희와 `부산행' `신과 함께:죄와 벌' 등에서 순수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충무로의 눈도장을 찍은 김수안이 주연을 맡았다. 공주의 담임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천우희와 고규필 등 특별출연한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104분. 전체 관람가.

김대호기자 mant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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