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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공장소 '남녀분리' 의무조항 폐지…"투자 촉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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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형수 작성일19-12-09 21:50 조회2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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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남녀 출입구와 자리를 따로 두도록 하는 규정을 폐지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시책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일련의 사회개혁 정책의 일환이다.

외국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활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남성과 여성·아이들의 주문 장소가 분리된 사우디의 맥도날드 매장. /트위터 캡처
무함마드 왕세자는 석유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자국 경제를 다변화하기 위한 산업구조 개혁을 자신의 정통성을 뒷받침할 미래비전으로 선포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주도로 여성의 축구장 입장과 운전을 허용했고, 올해 8월에는 여성이 해외로 출국할 때 남성 보호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마흐람 제도’를 부분 폐지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 유치는 이 같은 경제체질 개선에 필수이지만 고질적인 남녀차별 제도와 인권 침해는 여성 인력과 시장을 차단하고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사우디에선 대다수 식당과 카페에 남녀용 출입구가 따로 있다. 좌석도 혼자 왔거나 남성 가족과 함께 온 여성을 위한 '가족석'과 남성만을 위한 '싱글석'으로 구분돼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가족이 아닌 남녀가 공공장소에서 마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규모가 작아서 출입구와 좌석을 분리하지 못하는 시설에선 아예 여성 출입을 금지하기도 한다.

이번 조치는 이처럼 공공장소에서 남녀 분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하는 것을 막는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남녀 분리 금지’를 명시한 것은 아니어서 남녀 출입구와 자리를 따로 놓는 시설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효진 기자 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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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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